[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인공지능(AI)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미국 골프닷컴은 1일(한국시각) '브라이슨 디섐보가 최근 AI를 활용해 스윙을 교정했다'고 전했다. 디섐보는 지난 31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LIV골프 코리아에서 "스윙 메커니즘 문제 파악을 위해 AI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기간 AI를 통해 스윙 문제를 풀었다고. 그는 "1라운드 초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스윙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후 점점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며 "마치 손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었고, 클럽 헤드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2~3라운드를 치르면서 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 3라운드가 끝난 뒤 몇 시간 동안 문제점을 진단하고 수정하려 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최종 라운드 전날 밤 AI와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클럽이 돌아가게 하는 다양한 원리, 알파 토크와 감마 토크 적용에 대해 알아보려 했다"며 "오늘(최종 라운드)은 좀 더 자유로운 손놀림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클럽 감각도 훨씬 좋아졌고, 효과적으로 닫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샷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대회 기간 중 스스로 자신의 스윙을 분석하고, 보완이 필요하다면 연습장에서 스윙 코치와 함께 교정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디섐보는 여기에 더해 AI를 통해 물리 역학적인 접근을 했고, 그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골프에 과학을 결합해 돌파구를 찾는 건 낯선 풍경은 아니지만, AI 상담을 통해 얻은 해답을 실제 경기에서 적용하고 효과를 봤다는 건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골프닷컴은 '디섐보는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이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며 '2026 US오픈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가 (AI 코칭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적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