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으로 농업경제 대안 찾기, 스페인 카바 와이너리의 해법

기사입력 2015-12-10 13:32


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깊은 카바 와이너리 코도르뉴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국내외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케이뷰티(K-BEAUTY)의 돌풍이 거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처음 수출 2억 달러를 넘기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케이푸드(K-FOOD)도 이처럼 국내외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지며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순 없을까.

농림축산식품부는우리 농업경제의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6차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케이푸드(K-Food)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이같은 고민은 필수적이다. 농업생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 하면 다국적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공 상품(식품, 의약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과 관광 체험 서비스 상품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농업이 강세를 보인 스페인 또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산업으로 6차 산업을 고민하고 있는 스페인 농업에서 케이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법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 위치한 코도르뉴에서 찾아보자.

코도르뉴는 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깊은 카바 와이너리다. 카바는 샴페인 방식(Methode Champenoise)의 발포성 와인을 칭한다. 스페인에선 남녀노소 즐기는 와인이지만, 한국엔 프랑스나 칠레 미국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게 사실이다. 따라서 스페인의 여러 유명 카바 제조업체들은 국내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중 특히 코도르뉴는 기존 홍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와인 생산업에 관광업을 더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관광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찾은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와이너리 지하를 관광기차로 둘러봐야할 정도로 방대한 시설을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어 현대화된 설비까지 둘러본 뒤 시음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었다. 다채로운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카바를 종류별로, 제조년도별로 시음할 수 있는 코스는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수백년된 와인 양조 기구가 전시된 메인홀을 지나 처음 체험하게 되는 관광 코스는 3D 영화 관람이었다. 이 와이너리와 카바의 오랜 전통을 심지어(!) 3D 영화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관광객들은 한 눈에 반하게 된다. 보여주기식 관광 코스가 아니라, 오래전 카바 제조법을 리얼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곳의 프로그램들은 방문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카바의 홍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카바는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한 코도르뉴의 빅토르 산체스 이사는 "현재 1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스페인의 전통 와인을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게획"이라고 밝혔다.바르셀로나(스페인)=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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