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3등 누적당첨자 100만명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

기사입력 2016-06-20 10:43


로또복권은 지난 2002년 1회를 시작으로 705회까지 38조 400억원의 로또를 판매했으며 총 4381명이 1등에 당첨됐다.

2등 당첨자는 2만5506명, 3등 당첨자는 97만7253명으로 역대 로또 1~3등 당첨자 수는 100만여명이 넘는다.

로또를 즐기는 600만 인구 중 이미 100만명이 로또 당첨의 행운을 누린 셈이다. 이쯤되면 '이웃, 친척, 친구'중에 혹시 로또 당첨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 들리진 않는다.

나눔로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 로또 1등 당첨자 10명 중 4명은 '당첨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1등 당첨 후 본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첨자의 92%가 '그렇다'고 답했다.

로또 1등 당첨사실을 자녀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밝힌 A씨(29억 당첨)는 "우리 애는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지금도 아르바이트 한다고 나갔는데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뭉클하지만 그래도 당첨사실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 제 힘으로 사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B씨(23억 당첨)도 "잠결에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한 상황에서 1등 당첨번호를 하나씩 맞춰보는데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면서 "새로 들어간 직장에는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숨길 것이며 가족에게도 당첨사실을 비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고액 로또 1등 당첨금이 연달아 배출되며 로또 정보업체를 통한 '수동구매'가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로또복권 판매 초창기에는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숫자를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수동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알파고 알고리즘인 '몬테카를로트리검색(MCTS)' 시스템을 통해 필터링 된 번호를 구매하는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또 구매자들은 업체에서 매주 원하는 갯수만큼 번호를 제공받아 수동 구매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로또를 구매하다 보면, 한 복권방에서 1등 당첨용지가 몇장씩 배출되기도 한다. 한 사람이 업체에서 제공받은 번호로 여러 장 중복구매를 한 경우다.


로또 당첨자 100만명 시대. 어쩌면 내 것이 될 수도 있는 로또 1등 당첨기회는 로또 구매로부터 시작된다.

한편, 나눔로또는 지난 18일 실시된 제70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 12, 19, 24, 39, 44'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5'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2명(자동 6명, 수동 6명)으로 각 13억 2216만원씩 받는다.

1등 당첨이 나온 곳은 서울 강서구·인천 연수구·경기 고양시·김포시·파주시·전남 순천시(이상 자동선택)와 서울 송파구·대구 수성구·경기 김포시·충북 증평군·제주시 2곳(이상 수동선택) 등이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4명으로 3573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006명으로 131만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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