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늘리고 줄이고' 다채로운 사이즈 마케팅

기사입력 2016-10-23 14:17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의 용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용량 대비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제품을, 식음료 업계는 혼밥, 혼술족을 위해 용량을 대폭 줄인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

뷰티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 제품의 용량을 2-3배 정도 늘리는 대신 가격은 40%에서 크게는 60%까지 낮춘 대용량 화장품을 선보여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킨케어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사용하는 제품이 정해져 있고 대용량 제품을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출시와 함께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반면 식음료업계는 1인가구 및 혼밥족, 혼술족 등 일상을 홀로 즐기는 나홀로족을 위해 용량과 포장을 1인 기준에 맞춘 상품들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간편식뿐만 아니라 디저트, 주류까지 기존 가족 단위의 대용량 제품이었던 것을 싱글족을 위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는데 1인 가구가 많은 2030 젊은 연령층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랑콤의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
용량은 키우고 가격은 낮춘 뷰티업계 베스트셀러 대용량 한정판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은 랑콤의 안티에이징 베스트셀러 '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NEW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를 새로운 디자인의 100ml 대용량 사이즈로 출시했다. 기존 30ml 제품에서 3배 이상 용량이 커진 대신, 가격은 65%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에게는 훨씬 이득이다.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에는 피부 보호막을 강화하고 깊은 보습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의 비피다발효용해물과 효모추출물이 함께 포함돼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 약해지기 쉬운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보호해준다. 또한 피부 속 단백질을 활성화해 탄력 있는 젊은 피부로 가꿔주고, 피부에 닿는 즉시 흡수돼 수분과 영양이 빠르게 채워지며 은은하게 빛나는 광채까지 선사한다.(23만9000원대/100ml)

비오템은 '수퍼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의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125ml 점보 사이즈를 출시했다. 수퍼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은 보습 성분인 마노스(Mannose)를 함유하고, 발효 스파워터에서 찾아낸 '라이프 플랑크톤TM' 성분 함량을 기존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보다 10% 늘려 강력한 수분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에 처음 바른 수분의 양이 그대로 지속되는 수분의 '골든 타임' 개념을 적용해 피부에 촘촘하게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 탄탄한 보습 관리가 가능하다. (8만2000원대/125ml)


비오템의 수퍼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싱글족 겨냥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으로 가격 부담은 물론 양도 만족


그간 가족용 대용량(900ml) 제품을 고집해온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최근 용량을 8분의 1 가량 줄인 '투게더 시그니처'로도 출시됐다. 110ml의 싱글컵 용량으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다.

빙그레는 투게더 시그니처에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하여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으며, 다른 아이스크림과 달리 쉽게 녹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게더 시그니처는 더블샷 바닐라와 씨솔트카라멜, 그린티라떼 등 3종으로 출시됐다. (2000원대/110ml)


빙그레의 '투게더' 시그니처.
오리온은 24개입, 36개입 등 대용량 전용이었던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를 2개씩 포장한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했다. 혼자 한번에 먹을 양을 고려해 상품군을 확대한 것. 대신 1인 가구 및 2030 직장인, 학생들을 타겟으로 해 편의점 전용으로 선보였으며 출시 이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출시된 제품은 초코파이정(情), 초코파이정(情) 바나나맛, 후레쉬베리 및 카스타드 등 4종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카스타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와 소풍이나 파티자리에서 가볍게 병째 들고 마시는 술자리를 즐기는 2030층을 위한 미니 와인도 출시됐다. 독일 와이너리 모젤란드의 '스펠 세미 세코'는 275ml 용량의 병 제품으로 기존 와인 한 병 용량인 750ml의 반도 되지 않아 혼자 간편하게 와인을 즐기기 좋다. 알코올 도수가 5.5%로 낮아 여성들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트위스트캡 방식을 사용해 별도의 오프너 없이도 야외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품종인 모스카토로 만들었으며, 미세한 기포와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초록빛이 감도는 밝은 옐로우 컬러를 띄고 있으며 달콤한 꿀향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판매처별 가격 상이/275ml)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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