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를 앞두고 어떤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MWC 2017에 소개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S 시리즈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올해의 경우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아 LG전자와 화웨이 등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개막 전날인 26일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G6는 전작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대화형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5.7인치이며, 테두리(베젤)가 얇아 디스플레이가 전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모듈형 G5의 경우 판매량은 부진했지만 현지 소개 당시 외신들로부터 새로운 시도에 대해 높이 평가를 받았던 만큼 G6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린 P9의 후속제품인 P10을 선보일 저망이다. P10은 5.5인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웨이가 공식적으로 발표 일정을 밝히지 않아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업계는 화웨이가 최근 몇 년간 MWC행사에서 가장 큰 전시공간을 마련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던 만큼 갤럭시S8의 빈자리를 적극 활용, 신제품 소개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소니는 MWC 개막일인 오는 27일 신형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신제품 가운데 고급 모델은 4K UHD(초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젤이 거의 없는 듀얼 엣지 디자인의 제품 추정 사진이 유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레노버는 오는 26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모토로라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 '모토G5 플러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구글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와 레노버의 경우 그동안 MWC에서 신제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만큼 특별한 혁신적 기능 및 개선안이 없는 한 높은 관심을 받긴 힘들어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LG전자의 G6와 화웨이 등의 신제품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