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해 이 시대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세계최초로 원턴스윙 기법을 창시해 미국 체육 대학교(ASU)로부터 아시아 최초 명예박사학위와 함께 골프학과 교수로 임명된 인물인 케이스타스포츠엔터테인먼트 김성오 프로다.
하지만 또 다시 두 번의 대형 교통사고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골프에 대한 열망으로 기적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김 프로는 "교통사고 당시 의료진이 수술해도 다시 살 수 있는 확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3번의 심폐소생술을 거쳐 겨우 숨을 이어가며 죽음과 사투를 벌인 끝에 9일 만에 기적으로 의식을 찾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뜻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고 너무나 큰 고통에 아픔을 느껴도 마음대로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있었다"며 "그 지옥 같은 고통은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로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 추위에 더욱 심해지는 고통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한국에서의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어 태국으로 떠나게 됐다.
이후 우연히 태국 현지에 있는 은인을 만나 매일 6시간 이상의 치료와 4시간 이상의 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큰 고무대야 속, 약초를 들인 물에 온몸을 담그고 15분마다 한 번씩 밖으로 나와 침을 맞고 뜸을 뜨고, 마사지를 받아야 했던 것.
그는 이처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한국에서 병원신세를 지고 있을 당시 입원실에서 놓지 않았던 노트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노트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며 쓴 것으로,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에게 좀 더 골프를 쉽고 편하게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적어 놓은 글들이 가득했다.
김 프로는 "그렇게 골프를 좀 더 쉽고 재밌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며 써내려간 노트 속 자료들은 결국 지금의 '원턴스윙'을 개발하는 시초가 됐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려한 내 자신에게 큰 희망의 불씨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원턴 스윙'은 3일 만에 풀스윙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레슨 기법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골프의 대중화와 확산에 밑거름이 됐고,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ASU(미국스포츠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인간 승리의 표본이 된 그는 지난해 자서전 '포기할 수 없다면 극복하라'를 출간했다. 이후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강연 활동과 더불어 5포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사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제주도를 골프 교육의 메카로 만들려는 김 프로는 제주에 거주하는 도민들에게도 생활 스포츠로서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를 발굴해 육성함으로써 제주 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김성오 프로는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다 우연히 발견한 노트 한 권으로 새로운 삶을 이뤄냈듯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 삶을 새로이 일으켜 세우는 값진 순간들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제팀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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