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망 중립성 완화 기조 속에 올해 플랫폼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번가와 옥수수 등에 제로 레이팅을 적용한 서비스가 출시, 매출 증가를 이끌 것이란 것이다. 제로 레이팅이란 인터넷 사업자가 특정 서비스의 통신요금을 무료로 하거나 싸게 깍아주는 것을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등 호재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1번가와 옥수수 등에서 제로 레이팅을 운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쇼핑몰에 접속해 발생한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물지 않고 쇼핑몰 운영자가 인터넷망 사업자와 제휴해 대신 부담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종금 측은 "제로 레이팅은 소비자 효용 증대라는 결과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규제보다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통신 3사 중 플랫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의 사업 운용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정호 사장 부임 이후 부실 자회사 관리에 대해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어 분기당 10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지속하던 SK플래닛의 적자 폭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4만7000원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