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인터뷰 중 '아이들 난입'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BBC에 재출연했다. 이번에는 부인인 김정아씨, 딸인 매리언, 아들인 제임스와 함께였다.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과 BBC의 인터뷰
켈리 교수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후 BBC와 스카이프로 인터뷰를 했다. 이 도중 딸 매리언과 아들 제임스가 방으로 난입했다. 아내 김씨는 두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과정이 생중계됐다. 이 해프닝으로 켈리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이 상황을 패러디하는 영상들도 제작됐다.
아이들이 난입했던 당시 영상
BBC월드뉴스는 14일 켈리 교수와의 재인터뷰를 가졌다. 켈리 교수는 아내 김씨와 매리언(한국명 유나)가 제임스(한국명 유석)를 소개했다. 김씨는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괜찮았다"고 당시 그리고 그 이후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그 장면을 몇번이나 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을 찾아 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두번 다시 BBC와 인터뷰를 할 수 없을까 걱정했다. 이는 BBC와의 첫번째 인터뷰였고 그 사건으로 관계가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캡쳐=BBC
아이들이 난입할 때 김씨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에 대해 김씨는 "남편의 인터뷰를 녹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아이들의 유모라는 여론이 일었던 것에 대해 "나는 유모가 아니다. 그게 사실이다"면서 "상황를 즐겼다. 더 이상의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켈리 교수는 당시 인터뷰 도중 아이들이 난입했음에도 가만히 앉아서만 대처했다. 때문에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켈리 교수는 "바지는 입고 있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