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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란 말이 있다. 아무래도 경험을 많이 쌓은 형이 아우보다 낫다는 말이다. 경륜에도 그런 형제들이 있다. 윤현준(29·18기·S3등급) 윤현구(26·22기·B1등급)와 한상진(37·12기·B1등급) 한상헌(33·15기·B2등급) 형제다.
현재 형제 선수들 중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는 류재민(32·15기·S2등급) 류재열(30·19기·S1등급)로 모두 특선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류재민은 "내가 조금 더 일찍 시작한 만큼 경륜에 대한 경험을 동생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했고, 류재열은 "형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어 환경이 좋다. 형을 통해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말했다.
형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다음, '형만 한 아우 있다' 선수들이다. 공민규(A1등급)-공민우(S2등급), 김덕찬(B1등급)-김성헌(A3등급), 박현오(B3등급)-박민오(A2등급), 성정환(A2등급)-성낙송(SS등급), 양희진(A1등급)-노태경(S3등급), 김용묵(B2등급)-양희천(S1등급), 윤성준(B1등급)-윤필준(A3), 이효석(A1등급)-최민호(S3등급), 정동완(A3등급)-정재완(S1등급), 최유선(B1등급)-최래선(A1등급), 함명주(B3등급)-함동주(A3등급)는 동생이 형들 보다 높은 등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경갑-김경환, 류재민-류재열, 조영근-조영일은 같은 등급이지만 동생이 형 보다 성적이 뛰어난 경우다.
마지막으로 형제간 전력의 우열을 나누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강동국-강동진 형제는 각각 연대율 50%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남이(연대율 8%)-허현이(연대율 9%) 형제 역시 비슷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형제간 성적이나 등급이 다르지만 형제애는 소중하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경륜을 시작하게 됐고, 경륜선수가 되어서도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자전거 인생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에 대한 마음이 누구보다 각별할 수밖에 없다. 경기를 마치면 경기에 대해 서로 조언을 주고받는다. 어찌 보면 가족보다 동료 같기도 하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