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대상이 되는 금융권 '부보예금' 액수가 2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은행이 보유한 부보예금 액수는 지난해 6월 말 1104조원에서 지난 6월 말 1144조3000억원으로 3.6% 늘었다. 저축성 예금은 감소했지만, 요구불 예금이 늘면서다. 저축은행들이 저금리 장기화 속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부보예금 액수가 지난해 상반기 말 40조원에서 지난 6월 말 46조5000억원으로 16.2% 급증했다.
여기에 고령화로 장기금융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험업권의 보유 예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업계 부보예금은 상반기 말 7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8조2000억원에 비해 8.3% 증가했다. 신규계약과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부보예금 규모는 증가추세지만, 증가율은 장기 저축성 보험의 성장 둔화로 다소 정체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