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들의 모바일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터넷 쇼핑 거래액을 넘어선 상품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23개 상품군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인터넷보다 많은 상품군은 19개에 달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서적, 사무·문구, 기타서비스 등 4개 상품군을 제외한 상품군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인터넷 거래액보다 많았다. 특히 다른 상품군에서는 대체로 2∼3배 수준인 모바일 거래액이 아동·육아용품과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인터넷의 3∼7배에 달했다. 또한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 스포츠·레저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4개 상품군은 1년 전만해도 모바일보다 인터넷 거래액이 많았지만, 추월이 이뤄진 후엔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서비스 판매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814억원으로 1년 전(5조5257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36조5001억원·서비스업 제외)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상승했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은 지난해 1월 15.4%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11월에 17.8%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중 모바일 쇼핑(서비스 제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651억원에서 3조9971억원으로 30.4%나 껑충 뛰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1.0%로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1월 1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인터넷 쇼핑은 같은 기간 2조4606억원에서 2조6843억원으로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모바일 쇼핑 비중의 빠른 증가는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등 최근 트렌드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배달 등 음식 서비스(91.4%), 애완용품(56.7%), 서적(124.2%)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