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로봇의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고, 기존 사업과 함께 충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9에서 각 기업들이 다양한 로봇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일찌감치 로봇 개발에 뛰어들어 제품 라인업이 더 다양하다.
올해 CES에서는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보유 로봇 제품으로는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 가정용·상업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홈로봇 등 총 9종의 클로이 시리즈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도 로봇 기술력을 선보였다. 퀄컴과 협력해 네이버가 재작년 처음 선보인 로봇팔 '앰비덱스'에 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개량한 제품을 CES에서 공개했다. 로봇 자체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어도 5G 특유의 빠른 응답성을 활용해 원격으로 정밀한 로봇 제어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네이버는 대형쇼핑몰이나 공항 등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안 되는 실내에서도 증강현실(AR) 기술로 사용자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어라운드G'도 선보였다.
중소기업 중에는 한글과컴퓨터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용으로 출시한 '홈서비스 로봇'과 '안내 로봇'을 CES에서 공개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홈서비스 로봇에 안면 인식으로 맞춤형 대화가 가능하고, 외국어·코딩 교육과 경비 기능 등이 탑재된 만큼 박물관이나 전시품 소개가 가능한 안내 로봇은 국내 주요 박물관에 공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의 핵심은 실시간 반응으로 대용량·초고속 서비스인 5G 상용화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IT·가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군들이 관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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