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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빙의 소재를 다루는 한국 드라마가 늘어가고 있다. 좀비, 혹은 정신이상자 같은 특이한 캐릭터가 점점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다. 작년 OCN의 손더게스트가 그랬고 TVN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경우가 그랬다.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뿐만 아니라 공포까지 선사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한때 '몸 연출' 또는 '안무'로 알려진 직업이 있다. 그러나 김흥래 모션디렉터의 '모션디렉터'라는 명칭은 CG분야의 명칭이다. 그는 CG분야의 전문가로 애니메이션의 연기를 만드는 전문 CG꾼이다.
모션디렉터는 CG크리처의 세계관을 만들고 생태물리학과 심리학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디자인을 통해 전혀 새롭거나 존재하지 않는 크리처를 현실감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신체 표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영화, 드라마에 필요한 '말이 되는 크리처'를 만드는 것이 모션디렉터가 진짜 하는 일이다.
그가 모션디렉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미스터고>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등 CG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통해 그는 성장했다. 단순히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까지 참여하는 과정에서 그는 일반 배우들이 겪는 몇 배의 시간을 한 영화에 쏟아 부었다.
미스터고의 경우는 2년 7개월, 점박이2의 경우는 2년 1개월이다. 다른 영화 역시 프리부터 포스트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점박이2 부터는 슈퍼바이져의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모션디렉터로 일을 하며 연기도 함께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는 최근 중국과의 영화작업들을 통해 한국에서도 반드시 많은 CG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2017년까지는 한국 VFX기술이 중국을 앞섰다. 특히 <디워>와 <미스터고>를 통해 한국 CG기술력은 그동안 중국에 부러움을 사고 많은 비즈니스를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사드사태이후 점점 중국의 CG기술력이 발전하고 지금은 중국 기술력이 훨씬 뛰어나게 되었다. 한국 CG기술은 중국 CG기술을 뒤따르는 형태가 된 것이다. 적은 인구에 기반한 한국영화시장은 제작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CG영화 제작의 경우 양보다는 질에 집중해 왔다.
중국의 경우는 많은 영화를 만들어 냈지만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중국 영화의 CG는 상당수가 한국 CG회사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에 한편 정도 나오는 한국 CG영화에 비해 중국은 몇 년간 해마다 많은 수의 CG영화를 만들었고 최근의 경우는 우주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리처가 나오는 헐리우드 수준의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백배가 넘는 CG영화 제작경험이 있고 그 많은 경험이 기술력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김흥래 모션디렉터는 "한국 영화도 좀 더 많은 CG영화가 만들어져야 영화 제작 스태프들도 경험이 쌓이고 CG기술력도 좀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 "큰 예산이 아니더라도 많이 만들어가면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이 미래의 한국형 VFX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드라마의 숨은 보물 김흥래 모션디렉터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그의 활약은 2019년 개봉예정 영화 <미스터주>와 <해치지않아>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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