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통 매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체 매각가격은 1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17%) 아시아나IDT(76.25%),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한때 재계 7위로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만 남게 돼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회사의 위상도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날 것이란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이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수직계열화해 지배하는 구조다. 박 전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은 금호산업의 지분 45.3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해당 기업들은 "사실 무근이다", "계획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이며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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