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자녀 대신 손자나 손녀에게 증여하는 세대생략 증여액이 2배 가까이 늘어 났으며, 그 중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5년간 증여가액 4조 8439억원을 증여 종류별로 보면 토지가 1조 6346억원으로 33.7%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금융자산 1조 2822억원(26.5%), 건물 9834억원(20.3%), 유가증권 7335억원(15.1%) 등의 순이었다.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5년간 증여가액 1조 7311억원을 증여 종류별로 보면 금융자산이 5301억원으로 30.6%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토지 4713억원(27.2%), 유가증권 3580억원(20.7%), 건물 2927억원(16.9%) 등이 차지했다.
5년간 세대생략 증여에 대한 총 결정세액을 보면 전국적으로 1조 197억원을 징수했고, 그 중 강남 3구가 45.2%인 4613억원을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대생략증여를 통해 부의 대물림 되고 있다"며 "미성년자들이 건물주가 되고, 주식 배당소득으로 몇억원 씩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건물이나 주식에 대한 증여는 재산증식 뿐만 아니라 실제 수익의 귀속이 부모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은 만큼 세대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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