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돼지 농가에 초소와 인력은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정작 방역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력 구성을 보면 민간인이 2568명으로 전체의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군인 2031명(28.6%), 공무원 1969명(27.8%), 농협 278명(3.9%), 경찰 234명(3.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갑작스럽게 농장 초소가 늘어나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투입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장 초소는 거점소독시설이나 통제 초소처럼 별도 규정이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방역 기능 면에서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컨테이너나 천막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치됐고, 방역복·방역용품·소독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곳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1000㎡ 이상 농장에 대해서는 고압분무기 이상의 소독 세척 장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농장 초소에는 50만원대의 고압분무기조차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 농장초소에 설치된 20만원대 일반 동력 분무기는 농약 살포나 화초에 물을 뿌리는 데 쓰는 것"이라며 "차량에 묻은 오물이나 흙을 제거할 수 없어 농장 출입자와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세척 기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ASF 긴급행동지침에 농장 초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규정을 넣어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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