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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31개월만에 처음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13:02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된다.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7년 5~9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고,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56.34달러, 갤런당 134.15센트다.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3월보다 두 단계 내린 2단계가 적용된다. 승객이 내는 추가 비용은 편도 2200원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63.04달러, 갤런당 150.90센트였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에도 당분간 항공 여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이 적어져 여행 수요는 늘어나고 항공사의 매출액은 증가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늘길이 막힌데다 여객 수요도 급감한 상태라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할증료 0원이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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