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10명 중 6명이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쥬비스 다이어트의 신수연 센터장(32)은 요즘 출산 준비와 육아 준비에 연일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주변 친구들은 출산 휴가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지만 신수연 센터장은 출산 휴가는 물론 1년간의 육아 휴직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쥬비스 인사팀 측에 따르면,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경험하고 다시 회사에 복귀하는 직원들을 보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더 높은 모습을 보인다.
회사에 복귀해 업무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자신의 모습이 자녀에게 자랑스럽게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전보다 더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고 그에 따른 성취감이 올라간다는 것.
신수연 센터장은 "'90일의 출산 휴가와 1년의 육아 휴직을 한 뒤 과연 내가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적응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나보다 앞서 출산과 육아 휴직을 경험한 동료들이 회사에 복귀해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업무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출산을 준비하는 다른 직원들도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쥬비스의 육아휴직은 남성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남성의 경우 퇴사 및 인사고과에 대한 불안감에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데 있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쥬비스의 경우에는 여성 직원뿐 아니라 남성 직원에게도 육아 휴직을 권장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이밖에 공휴일과 연계해 쉴 수 있는 집중 휴가제(리프레시데이)를 비롯해 업무시간 이후와 주말, 공휴일에는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 '셧다운 제도' 등 일과 가정,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는 등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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