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료방송 시장 이통 3강 체제 개편…케이블TV 추가 인수 경쟁 전망

기사입력 2020-05-03 16:07


유료방송 시장이 이동통신3사의 3강 체제로 개편됐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이 지난달 30일 출범하며 KT(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등 이통3사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어섰다. 이통3사는 케이블 TV의 추가 인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유료방송 시장을 이통사가 장악하게 된 셈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의 1위 사업자는 KT와 스카이라이프로 시장점유율은 31.31%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72%로 2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24.03%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T가 현재까지는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가입자 유치 및 케이블TV 인수에 따른 순위 변화는 언제든 가능하다. 최근 이통3사 모두 콘텐츠 강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이유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하고 제휴 상품을 출시하는 등 미디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KT는 지난해 출시한 OTT플랫폼 '시즌'을 통해 콘텐츠를 확대하고, 위성방송 전문 스카이라이프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KT는 고객이 왓챠나 웨이브, 유튜브 등 원하는 OTT서비스를 스카이라이프 토핑 메뉴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를 도입했고, LG유플러스의 제휴 서비스인 넷플릭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채널을 강화해 지역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는 추가적인 케이블 TV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도 모색 중이다. 단기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방법으로는 케이블TV 인수합병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블TV 업계 중 매물로 나온 곳은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 등이다. 딜라이브의 시장점유율은 6.1%, CMB는 4.7%, 현대 HCN은 4.1%다. 이통 3사는 당장은 인수합병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며 관망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KT가 인수할 경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가 이들 업체 중 하나를 인수한다면 1위와 격차가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이 통신3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위한 케이블TV 인수를 위해 내부적인 전략 마련에 한창"이라며 "코로나19 등 대외적 상황이 잠잠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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