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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에서 내선을 선점한다는 것은 외선에 비해 짧은 주로를 달리며 힘을 덜 소비하게 되며 그만큼 자리다툼 과정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마크에 일가견이 있다는 선수들도 내선을 선점하고 들이대는 같은 전법의 마크 선수들에게 황당할 정도로 쉽게 밀리게 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또한 축 선수가 활용하는 선행선수의 전면에 위치해 초반 시속을 올리고 가라앉아 마크를 노리는 선수들은 늘 배당을 터트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다윗과 골리앗
마크선수가 강자와의 무리한 대결을 피하고 강자를 마크하고 있던 선수에게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이때는 두 가지 가능성이 부각된다. 첫째, 앞에서 힘을 쓴 선행선수가 입상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마크선수들끼리 힘 대결을 펼치며 체력을 소비하는 것은 앞서 버틸 선행선수에게는 공짜로 주어지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둘째, 삼복승에서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축선수를 마크한 선수와 내선을 선점한 선수가 마크대결을 펼치다가 두 선수 모두 힘이 빠질 경우 의외의 선수가 착순에 성공하며 삼복승에서 중배당이 나올 수 있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 팀장은 "마크선수의 습성 파악은 경주 예상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크선수가 축을 인정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파악은 어떻게 보면 경주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요인일 수도 있다. 더욱이 큰 배당은 축 선수가 예상치 못하게 무너지면서 나오게 되는데 높은 배당을 노리는 팬들일 경우 마크선수들의 습성을 잘 따져본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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