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혼부부가 결혼식 축의금 1억원을 국내외 아동·청소년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가천대 길병원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A씨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크고 작은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본받은 점들이 있었고, 제가 어릴 때 '크면 봉사를 많이 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반려자와 함께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해외 저개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심장병 어린이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크면 꼭 도와줄 것'이라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고, 그 축복의 마음을 귀하게 기부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들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이 환아들에게도 전달돼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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