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K-푸드'인 라면의 수출이 지난 4년간 3배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국가별 통계를 보면 중국 수출이 4만1537t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만4908t, 일본 9638t, 호주 6147t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5988t), 대만(5962t), 베트남(5669t), 태국(5170t), 필리핀(4251t), 말레이시아(4222t)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요 라면 생산업체의 해외사업 실적도 매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농심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은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 김치 사발면 등이다.
삼양식품의 해외사업도 순풍을 탔다.
삼양라면의 면 사업부 수출 현황은 2015년 294억원, 2016년 916억원, 2017년 2036억원, 2018년 1985억원 2019년 265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18년에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매출이 4년 만에 9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는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이 1797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의 67%를 넘어섰다.
오뚜기 역시 지난해 550억원 상당의 라면을 수출했다. 이는 2018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72.7%에 달하는 400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라면의 매운맛이 해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라면에 대한 수요도 늘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