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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중 1명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 진료…50대, 전체의 23% '최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0-12 15:55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1.3배 수준이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5139만명 중 1761만명이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의 1285만명보다 476만명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752만명)보다는 여성(984만명)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3%(401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7조 4599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총진료비의 10.9%를 차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42만 3663원이며 1인당 내원일수는 8.2일이었다.

질환별로는 경추통증이나 요통을 포함한 '등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전체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릎 관절증(16.7%), 근막통증증후군 등을 포함한 기타 연조직장애(16.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면서 'VDT 증후군' 환자의 수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 환자 수는 2009년 458만명, 2012년 553만명(2009년 대비 1.21배 수준), 2019년 634만명(2009년 대비 1.3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의 증상을 통칭한다.

지난해 VDT 증후군의 증상 중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을 호소한 환자가 2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구건조증(226만명), 일자목증후군(220만명), 손목터널증후군(17만30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의 휴식, 간단한 스트레칭, 받침대 또는 보호대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30대 이하 및 60대 이상 남성과 40~50대 여성에서는 이른바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외측상과염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위로 젖히는 반복적인 동작에서 생기는 염증을 지칭하는데, 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성별에 따라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는 근골격계 질환은 남성은 '통풍'이 여성에 비해 12.1배 많았고, 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지난해 통풍 환자 수는 46만명으로 그중 남성이 여성의 12배인 42만명이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0만 5000명(전체의 22%)으로 가장 많았다.

통풍은 고연령일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는 여성에 비해 나이가 들수록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골다공증 환자는 105만명으로 그중 여성이 남성의 16배인 99만명이고,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46만명(전체의 43%)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 몸은 최대 골량에 이른 후 연령 증가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 감소가 급격한 뼈의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사진=서울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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