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A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나선 것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D램에 이어 낸드까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D램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은 글로벌 5위에 그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0%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