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 보험사의 금리가 은행 금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생명보험협회의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각사의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고정·변동)는 2.41∼3.08%다.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신한생명 2.41∼3.76% ▲삼성생명 2.43∼5.01% ▲교보생명 2.60∼3.63% ▲푸본현대생명 2.59∼5.38% ▲한화생명2.70∼3.80% 등이다.
통상 보험사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올들어 보험사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며 최저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험 계약 유지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도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의 9월 변동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2.04%였고 고정금리도 2.26%까지 떨어졌다. 지난 16일 이후 5대 시중 은행의 신규 주택 담보 대출 최저금리는 2.31∼2.73%이며, 15일까지 최저금리는 2.23∼2.64%가 적용됐다.
동일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가 은행보다 더 낮은 최저금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의 이달 아파트 담보 대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56%이지만 신한은행의 16일 이후 신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72%다. 지난달 신한생명 고객 일부는 2.38%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같은 달 신한은행이 최저금리는 2.64%였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되며 채권 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1분기만에 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보험사 대출상품이어도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계약대출 잔액은 2분기에 1조9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보다 20%포인트 높은 60%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받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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