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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28일 한국금융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사)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산업 재도약을 위한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라는 주제로 제10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의 강형구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기관의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적 접근 방안들을 제언했다. 강 교수는 중장기적 의사결정에 있어 비합리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행동경제학 연구결과들에 착안하여 미시적 데이터에 의존한 기존의 전략적 접근에서 벗어나 체계적 위험관리가 중요한 금융기관의 경우 거시적 데이터를 중장기적 의사결정에 과학적으로 활용하여 금융기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강 교수는 데이터 분석 능력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GAFA와 같은 영향력이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이용자 정보를 통해 이용자들이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이용하기 쉬운 서비스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음을 주목하여, 금융기관들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 요인임을 역설했다.
전북대학교의 양기진 교수는 데이터 3법 개정 후 신용평가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타겟 마케팅, 고객 증권거래 데이터 분석 등에 있어 개선 가능성이 있음을 주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 및 판촉을 위해 필요한 비신용정보와 금융정보가 결합된 경우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강조하면서, 비신용정보 중 건강정보와 같은 민감정보와 금융정보 간 결합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했다. 특히, 가명정보 처리에 있어서 개인정보법, 신용정보법, 보건의료 데이터활용 가이드라인 등에서 과학적 연구나 산업적 연구의 범위해석에 대해 충돌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양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 가속에 따라 비금융정보전문CB사들이 시장에 다수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신용평가모형 개발이 경쟁력 확보 수단임을 강조했다. 또한, 개정된 데이터 3법 시대에 금융기관 등 전통적 데이터 보유 기관으로부터 핀테크 등으로 데이터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신용정보의 활용 관련 투명성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oT 등 기술 발전 하에서 이용자 정보의 무리 없는 활용체계 마련과 합리적으로 납득 가능한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추구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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