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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눈에 갑자기 생기는 점 '결막모반·검열반' 치료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09:25


어느 순간 눈에 이상한 점이 생겼다며 걱정스런 얼굴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을 종종 만나게 된다.

피부에 점이 생기는 것처럼 눈에도 여러 곳 무늬나 점이 생길 수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흰자라고 부르는 결막 부위에 점이나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결막모반과 검열반이다.

결막모반은 멜라닌 색소의 침착으로 흰자위에 노랗거나 검은 점이 생기는 증상으로, 통증이 있거나 이상 증세가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없애기 위해서 안과를 방문한다.

결막모반은 레이저나 전기를 이용한 시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레이저 치료는 결막모반을 레이저로 태우거나 깎아서 제거하는 보편적인 시술이다. 전기 소작술은 특수 조제된 안약을 넣은 뒤 전기 소작기를 이용해 결막모반 부분을 문질러 모반 조직이 떨어져 나게 하는 방법으로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깊이 자리 잡은 모반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막모반 수술은 복잡한 하지는 않지만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위험요소가 있다. 특히 흰자와 검은자가 만나는 부위, 즉 각막과 공막이 연결되는 지점에 자리잡은 결막모반은 제거한 후에 흰자가 재생되면서 검은 동자까지 침범할 위험이 있어 수술을 받기 전에 주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막모반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지만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색이 진해진다면 멜라닌 세포 이상이 아니라 염증이나 질환이 발생한 것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흔한 질환인 검열반은 흰자에 노란색 혹은 투명한 점이 생겨서 볼록하게 솟는 병변이다.

좁쌀 크기 만한 작은 점이 솟는데,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을 일으키지 않지만 과로를 하면 검열반에 염증이 생겨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대부분 3~4일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기도 한다. 간혹 미용상의 이유로 제거를 원하는데, 수술 흔적이 남을 수 있고 가성 익상편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검열반은 그대로 두어도 동공부위를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결막모반이나 검열반의 원인은 자외선, 만성적인 눈 표면 자극, 염증, 바람, 먼지 등이 원인이 된다. 요즘 같은 겨울철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야외스포츠를 즐길 때는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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