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BEV)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전기차 보급이 여의치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초 GM과 BMW 등이 EREV 모델을 시장에 출시했으나 당시 전동화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수요 부족으로 판매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일본 닛산은 EREV와 유사한 개념의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2세대 e-파워를 공개하고 이를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확대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마쓰다는 전기차 MX-30에 주행거리 연장용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EREV를 출시할 계획이다.
EREV는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릴 수 있고, 배터리 충전용 엔진은 회전수와 부하가 거의 일정한 상태로 작동하므로 높은 열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또 탑재된 배터리 용량에 의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제한되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 중 배터리를 지속해서 충전해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가능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세레스의 SF5는 배터리와 연료탱크 완충 상태에서 최대 1000㎞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EREV의 배터리 용량은 30∼40kWh 내외로, 비교적 작은 구동 배터리와 소형 엔진을 조합해 전기차 대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화석 연료의 가격이 낮아 전기차 보급 이점이 부족한 국가, 전기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층 등에서 EREV가 또 다른 친환경차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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