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감압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지난 12일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달 29일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부터 파일럿 한 명이 감압병 증상을 겪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흔히 잠수병이라 불리는 감압병은 높은 압력 상태에서 혈액에 녹은 다량의 질소가 대기압 상태로 돌아왔을 때 체외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감압병을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로 변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주변 조직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통증 및 출혈,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뇌신경 장애 및 폐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담당장교와 군의관은 5월 12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하여 파일럿 치료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주한미공군은 "이번 파일럿 치료로 주한미공군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협력의료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고 파일럿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전했다.
U-2 고공정찰기는 최대 25㎞ 상공에서 7~8시간가량 비행하다가 급강하하기 때문에 감압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종이다. 앞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는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인근 의료기관을 찾던 중 지난 2월 25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견학한 바 있다.
왕순주 센터장은 "신속한 미공군 파일럿 치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개소해 최근 빈번해진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시도 환자,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 흡입환자, 당뇨발 환자 등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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