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314만명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가 65만명이었다. 또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783만3000명(42.9%)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본인의 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54.4%로 여성(31.9%)보다 22.5%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배우자의 일·직업 비중(18%)이 남성(1.8%)보다 16.2%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7%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2.2%는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했다. 30~40대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총 65만명이다. 성인 캥거루족(313만9000명) 5명 가운데 1명(20.7%)은 3040인 셈이다.
한편 15세 이상 인구의 혼인 상태를 보면 기혼 2457만5000명(55.9%), 미혼 1368만8000명(31.1%), 사별 314만8000명(7.2%), 이혼 254만5000명(5.8%) 순이었다.
30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지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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