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가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의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1잔 이상~3잔 미만 ▲3잔 이상~5잔 미만 ▲5잔 이상으로 나눈 다음 성별별로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커피를 하루 1잔에서 3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잔에서 5잔 미만, 5잔 이상의 경우에도 각각 사망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경우 각각의 커피 섭취량에 따라 사망위험이 20%, 35%, 28%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커피 섭취가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 점은 암 사망률(남 15%, 여 19% 감소)과 심혈관질환 사망률(남여 모두 27% 감소)에 대한 세부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를 마시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이번 연구의 결론은 기존에 서구에서 나온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지난 2017년 국제암연구소(IARC)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유럽 10개국에서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 세 잔을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에서 커피 섭취가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유전자와 생활습관이 다른 아시아인에서도 커피 섭취가 건강상 이롭다는 점을 새롭게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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