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와인 수입이 급증해 이미 맥주 수입 규모의 두 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수입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맥주를 추월했는데 올해 들어서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와인 수입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로 회식보다는 '홈술'과 '혼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끈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또 와인 수입국과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와인 마니아층이 두터워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월 와인 수입액을 수입국가별로 보면 프랑스가 1억166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6104만달러), 칠레(5078만달러), 스페인(2855만달러), 호주(2173만달러) 순이었다.
와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입 맥주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맥주 수입액은 2018년 3968만달러에서 2019년 2억8089만달러, 지난해 2억2686만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2019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처를 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맥주 수입액을 보면 2018년 7830만달러에서 2019년 3976만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 567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곰표맥주, 제주맥주 등 국내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끈 것도 수입 맥주 시장을 축소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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