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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부담 늘어나자 '실손보험 갈아타기' ↑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1-10-31 09:33 | 최종수정 2021-10-31 09:51


옛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진료비 무제한 헤택을 포기하고 대거 '보험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3분기(7~9월) 실손보험 신규 가입은 18만2367건(단체·유병력자·노후실손 제외)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101만2323건과 비교하면 월 평균 64% 줄었다.

3분기 월평균 실손보험 가입자가 상반기 대비 급감한 것은 지난 7월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게끔 상품 구조가 개편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상품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개편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실손보험의 혜택이 축소된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보험사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손해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세대 구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과 2017년 3월까지 가입이 가능했던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 계약자들 중 올해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계약은 50만5061건으로 지난해 전체 갈아타기 계약(25만129건)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1세대 구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은 의료비 무제한 혜택이 잘 알려져 가입자들이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도 상반기에는 옛 상품 가입자들이 대거 계약 전환을 택한 것이다. 이는 실손보험의 대규모 손해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5개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7.5~19.6% 인상했다. 앞서 201년과 2019년에는 10%씩, 2020년에는 9.9% 올렸다. 내년에도 실손보험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위험손해액과 발생손해액에서 위험보험료를 뺀 금액)는 손해보험에서만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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