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진료비 무제한 헤택을 포기하고 대거 '보험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개편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실손보험의 혜택이 축소된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보험사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손해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세대 구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과 2017년 3월까지 가입이 가능했던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 계약자들 중 올해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계약은 50만5061건으로 지난해 전체 갈아타기 계약(25만129건)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했다.
5개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7.5~19.6% 인상했다. 앞서 201년과 2019년에는 10%씩, 2020년에는 9.9% 올렸다. 내년에도 실손보험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위험손해액과 발생손해액에서 위험보험료를 뺀 금액)는 손해보험에서만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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