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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킨·햄버거 등 12개 품목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외식가격 공표…"소비자 합리적 선택 지원"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2-17 08:44 | 최종수정 2022-02-20 09:09


앞으로 치킨, 햄버거와 같은 주요 외식 품목의 브랜드별 가격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할 계획이다.

외식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정부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자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다. 모든 음식점이 가격 공표 대상은 아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 가운데 상위 업체의 주요 메뉴 가격을 공개한다.

일례로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10곳을 선정,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등 서너 개의 대표 메뉴 가격을 공개하는 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하되, 삼겹살 등 가맹점 수가 많지 않은 품목은 가맹점 수가 100개 미만이라도 매출액 등을 토대로 상위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보는 매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더(The) 외식' 및 농산물 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경쟁업체들의 외식 가격과 전주 대비 등락률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면 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한층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업체별 가격 정보가 이미 공개돼 있고 소비자들도 이를 알고 구매하는 마당에 '외식 가격 공표제'가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물가 상승의 책임을 업체들에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 외식 가격 인상은 당연히 예견된 것"이라며 "물가 상승을 외식업계가 주도하는 것처럼 떠넘기는 정책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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