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거래에 필요한 지식은 이와 달리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5개 주요 소비생활 영역 지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비대면·온라인 등 디지털 거래에서의 소비자 권리 및 정보 활용, 개인정보관리, 디지털 콘텐츠 소비 등 디지털 거래 영역의 점수는 49.4점, 거래 일반에서의 구매 의사결정, 청약 철회, 소비자 정보 제공 및 소비자 상담 등 일반 거래 영역의 점수는 48.8점이었다.
디지털 거래와 일반 거래 영역의 점수는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5점 이상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사업자와의 전자상거래(B2C)보다 개인 간 거래(C2C)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낮다는 점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NS 마켓 공동구매 상품 등의 청약 철회 가능 여부(23.9%)와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돕는 에스크로 제도의 기능(32.3%)과 관련한 정답률도 낮았다.
일반 거래 문항 중에서는 소비자상담센터 전화번호와 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 24 웹사이트의 비교 정보 제공 기능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었다. 모든 제품의 표시 정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승인·허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5.4%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대상 소비자 정책 수립과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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