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에 눈물흘림이 지속된다면 질환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이는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눈물길이 좁기 때문이다. 또, 여성은 눈물흘림증으로 인해 메이크업이 번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감의 정도가 남성보다 훨씬 클 수 있다.
눈물흘림의 원인은 눈물길 폐쇄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결막염, 각막 질환, 눈꺼풀염, 눈꺼풀 속말림, 종양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고, 눈물 배출과 관련된 기능 및 해부학적 이상이 없더라도 눈물 생성 문제로 초래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눈물흘림의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생리식염수를 코눈물길로 흘려보내 역류 정도를 보는 검사, 현미경 검사, 눈물 구성 성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
치료로는 우선 항염증제와 인공눈물 점안 등 대증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눈물길 수술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기존 눈물길에 실리콘관을 삽입하여 증상 호전을 유도하는 누도 실리콘 삽입술이 있고, 협착이 심한 경우 눈물주머니와 비강 사이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누낭비강문합술이 있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눈물흘림증은 찬 바람과 자극으로 인해 불편감이 커질 수 있는 증상으로, 실제로 겨울에 눈물흘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많다"며 "이 같은 증상이 수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눈물길 폐쇄나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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