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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수왕은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102억' 신동빈 회장도 뛰어넘어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8-21 09:06 | 최종수정 2022-08-21 10:28


올 상반기 재계 보수 1·2위는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는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조 전 대표는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는 318억2400만원을 챙겼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에 올랐다.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받았던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원 이상 늘어났다.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170만원) 대비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1억 여원의 보수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L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에서 올 상반기 18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계열사 급여까지 모두 더해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모비스 등으로부터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SK㈜에서 17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았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 대상은 아니기에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

총수를 제외한 주요 기업 임직원 가운데서는 SK 계열사 경영진이 올 상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은 스톡옵션 행사 덕에 올 상반기 총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박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각각 6억원씩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자신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9만9600주를 행사해 84억2600만원의 차익을 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87억5900만원 이상을 수령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로 44억7500만원을 받았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및 SK텔레콤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SK텔레콤에서는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챙겼다. 또 SK스퀘어에서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도 급여를 정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은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이사를 지낸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이 32억6400만원으로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았다. 급여 8억6200만원, 상여 23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6700만원이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고문이 퇴직 소득 42억1800만원을 포함해 61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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