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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추모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8일 오후였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여왕은 이 날 오후 스코틀랜드 발모랄성에서 서거했다. 앞서 왕실은 이날 정오 즈음 의료진이 여왕을 살핀 결과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버킹엄궁 펜스에는 꽃들이 매달려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꽃다발을 들고 버킹엄궁 펜스에 매달았다.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들 여왕에 대해 추억하고 그의 영면을 애도했다. 버킹엄궁 앞에서 만난 사이먼은 "여왕은 큰 의미였다.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믿기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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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태어난 여왕은 1952년 2월 6일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당시 25살로 영연방 국가를 순방하던 중이었다. 케냐에서 왕위에 오른 여왕은 70년 16일간 재위했다. 영국 최장 재위 군주일 뿐 아니라 기록이 확인되는 군주들 가운데 프랑스의 루이 14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재위 기간을 기록했다.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했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로 즉위했다. 다만 대관식은 몇개월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 부부는 발모랄 성에서 머문 뒤 9일 런던으로 돌아온다.
영국 정부는 여왕 서거 후 10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런던 브릿지 작전으로 명명된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왕실 소유지와 정부 건물, 군부대, 각국 주재 영국 대사관에는 조기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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