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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금리인상기 속 파킹통장의 금리가 쭉쭉 오르면서 예적금 못지 않게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저축은행이다. 제2금융권에서 이제 2%대는'명함'도 내밀기 힘든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OK세컨드통장'을 판매중이다. 1000만원까지 기본금리 연 3%가 적용된다. 다른 은행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0.3%포인트(p)를 받을 수 있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최고 연 1%가 적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페퍼스파킹통장' 금리를 최고 연 3.2%로 올렸다. 심지어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한 별도 조건도 없다. 해당 상품은 5000만원까지 연 3.2%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은 연 1%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21일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기존 연 2.2%에서 연 3.2%로 1%p 인상했다. 매일 통장 잔액이 1억원 이하 일 경우 연 3.2% 금리가, 1억원 초과 시 연 0.2%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앞다퉈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보다 금리는 낮지만, 예치상한액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에서 연 2.2%로 0.2%p 올렸다. 세이프박스 1개의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지만, 여러 개의 세이프박스를 보유한 경우 1억원이 넘는 자금 보관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1%에서 2.3%로 0.2%p 인상했다. 예치 상한액은 3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중단기 목돈을 예치하려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파킹통장의 금리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