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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이끄는 흉벽수술 전담팀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데브론 대학병원(Hospital Universitari Vall d'Hebron)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CWIG) 학술대회에서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라이브 서저리(실시간 수술 중계)를 선보였다.
세계흉벽학회의 특별 요청을 받은 박 교수는 이날 라이브 서저리를 집도했다.
박 교수는 교정이 어려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을 가진 현지 환자 2명의 수술에 성공하면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임을 증명했다.
박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 약 70%의 수술을 시행했다. 지난 20여 년간 3500여 건의 막대삽입술, 3000여 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6500여례 이상 세계 최다 수준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했다.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흉벽질환은 고난도 수술이 요구되며 기존 수술법으로 교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수술법을 적용하면, 흉벽을 해부학적·생리학적으로 온전한 형태로 복원할 수 있어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동반되는 흉벽 돌출에 의한 새가슴도 동시에 교정해주는 '샌드위치 수술법(Sandwich Technique)'을 통해 모든 형태의 복잡한 기형을 온전히 교정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학회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지난 20여 년간의 수술 결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흉벽외과의 허브인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브 서저리 시연을 통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증명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외국 병원에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라이브 서저리를 시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정진해 흉벽외과 발전에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또한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 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35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수술 시연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오목가슴 수술의 해외 전파, 의술 교류에도 헌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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