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과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길 수 있고, 특히 50~60대 이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매년 발표하는 주요 수술통계에서 어르신들이 많이 받는 수술 1위에 오를 정도로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대부분의 선진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술이 많은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환자에도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수술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이 붉거나 노란색으로 변질되어 보인다면 증상이 많이 진행된 단계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명확하고 치료가 가능해 일찍 발견해 관리하고 시기에 맞게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잃을 위험은 극히 적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회복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초점이 하나인 단초첨 렌즈와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초점 렌즈로 나눌 수 있다.
눈의 상태와 시력, 생활습관, 직업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되는 렌즈다. 빛 번짐이 적고 시력의 질이 좋으며 적응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비용 부담도 적다. 다만, 한 가지 시력만 보완되기 때문에 수술 후 돋보기나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
다초점 렌즈는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로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교정이 가능하다. 수술 후 안경이 필요 없고 노안 증상도 어느 정도 개선된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분, 직업적으로 가까운 글씨를 많이 보는 분들에게 적당하다.
하지만 모든 거리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춰도 되는 단초점 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초점이 많아 야간 빛 번짐이나 번져 보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니 운전을 많이 한다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적응기간이 필요하며 비용 부담도 있다.
백내장 수술은 과거에 비해 간결해져 각막 손상이 크게 줄고 안전성이 높아졌다. 기존의 수술은 작은 구멍 세 군데를 뚫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단일공 수술로 한 개의 구멍만 최소로 절개한다. 수술 시 수정체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공적인 점탄물질 대신 평형염액을 사용하는 치료법도 안전성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이다.
백내장 수술 시 중요한 점 하나가 난시를 살피는 것이다.
각막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난시가 생기거나 기존의 난시 증상이 심해져 난시교정용 안경이 필요해질 수 있다. 수술 전 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칼리스토아이라는 난시 추적 항법장치를 활용, 정확한 수술로 백내장 수술 전후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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