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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막말을 듣는 등 심각한 모욕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었다.
사건은 지난 3일 저녁 8시 경에 발생하였다. A씨는 카카오 택시 콜을 받고 당고개역 부근에서 승객을 태우러 갔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승객이 나와 문을 열더니 "담배 한 대만 피고 탑승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위치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었다. 오래 정차하고 있으면, 차량 진행에 불편과 방해를 줄 수 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좌측에서 한 차량이 차량 진행을 종용하듯이 상향등을 켰다. 이러한 이유로 A씨는 승객에게 대기를 할 수 없다고 하자, 승객은 "그럼 어쩌라구요. 타라구요?"라며 A씨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였다.
이후 경찰을 기다리면서까지 승객은 A씨에게 "장애인XX, 결혼도 못했을 것 같다. XX이라서…"라며 폭언을 하는 것을 그치지 않았고, 심지어 침까지 뱉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여 일단락이 되었지만, 승객은 침을 뱉은 행위로 입건되어 7일 오전에 조사를 받은 상태다.
A씨는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심한 폭행이 있었더라도 그 정도는 참고 용서가 되겠지만, '장애인XX, XX이라서 결혼도 못했을 것 같다'는 말이 아직도 면도날에 심장을 베인 것처럼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번 일은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황망스럽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힘내라. 세상에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글쓴이의 신체는 불편한 것이다. 정상이다.", "쓴 글을 읽으면서 상처를 받은 마음을 같이 느꼈다."며 A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했다.
또한, "정식으로 사과해도 절대 받지 마라.", "몸이 불편한 것보다 머리가 불편한 인간들이 많다.", "침 뱉으면 폭행 아니냐. 단순 모욕죄로 끝내면 안된다."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