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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갈 때 조수석에 앉았다가 졸았다고 친구에게 한 소리를 들어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조수석에서 자는 게 왜 민폐예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피곤했던 A씨는 조수석에 탄 채 잠깐 졸게 되었다. A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운전을 하던 친구가 나를 깨우면서 '조수석에서 왜 자냐. 자려고 하면 뒷 좌석에 앉아라.'라고 말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친구에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왜 뒷 좌석에서 자는 것은 괜찮고, 조수석에서 자는 것은 안 되냐."라고 묻자, 운전자는 "조수석에서 자는 것은 민폐다."라고 대답했다.
A씨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수석에서 자든지 뒤에서 자든지 자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굳이 뒷 좌석에 가서 잠을 자야 하냐."며 "운전을 하느라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나는 친구 배려해서 출발할 때에도 운전자 집 주차장에서 만났다. 집에 갈 때도 역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예 자는 것도 아니고, 왜 꼭 조수석에서 자는 것만 민폐냐."며 "그렇다면 혼자 운전은 어떻게 하냐. 옆에 사람이 잠들면 혼자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니냐. 친구가 이기적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수석은 운전자 졸음운전을 하지 않게 옆에서 도와주는 자리다. 운전할 때 옆에서 졸고 있으면 같이 졸리다.", "기름 값은 줬냐. 운전을 하는 노동은 생각 안 하는 것이냐. 억울하면 네가 운전해라.", "너만 피곤하냐. 운전자는 안 피곤하냐."라며 A씨의 잘못을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친구가 운전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래서 내가 보조해 줄 부분이 없었다."며 "친구가 예민하게 출발할 때부터 전화통화를 한다고 계속 뭐라고 그랬다. 친구가 유세 떠는 게 아니냐."라고 후기를 남겼다. A씨의 발언은 오히려 누리꾼들의 공분만 사고 있는 상황이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