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년 차를 맞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빠른 속도로 경기북부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인구 대비 응급의료기관 수가 턱없이 부족해 늘 '의료취약지'로 꼽혀온 곳이다. 을지재단은 설립자인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2021년 3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을 개원했다.
실제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옥상 및 지상에 헬리포트를 갖췄으며, 지상 헬리포트는 응급실까지 단 1분여 만에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이 헬리포트를 활용해 경기도와 강원도 산악 등지와 군부대에서 발생한 외상 및 신경계 응급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교통사고나 추락, 심뇌혈관 질환자 등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중증 환자들을 재빨리 헬기로 이송해 즉시 소생 또는 응급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헬리포트는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
또 '경기북부 최대 인공신장실'을 비롯, '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시술실', '방사성요오드 치료 병실' 등 각종 첨단 의료시설도 구축했다.
경기북부 최대 인공신장실을 갖춘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뇌사자 관리업무 협약 기관이라는 점을 활용해 지난해에는 평균 5~6년을 대기하는 신장이식 수술을 불과 한 달 만에 시행하는 등 타 병원에 비해 짧은 대기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 최초로 TAVI시술 실시기관으로도 선정됐으며, 100% 생존율을 보여 감독관 없이 시술할 수 있는 독립시술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같이 각종 첨단 시설과 의료 장비를 갖춘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의료진 영입에도 정성을 기울여 개원초부터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세계적 명의인 혈액종양내과 김동욱 교수, 장기이식수술 명의 김지일 교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명의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서울 노원과 강남, 대전을지대병원 등과 연결된 'EMC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 편의를 위한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당일 접수 및 검사를 신속하게 제공해 명의에게 빠르면 1주일 이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승훈 원장은 "의료취약 지구로 꼽혀온 경기 북부 지역 의료의 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개원한 병원인 만큼 지역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집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교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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