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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전국 집값 0.7% 하락 전망…비수도권 낙폭 더 커"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06-27 09:55 | 최종수정 2023-06-27 10:14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0.7% 하락해 연간 총 4.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은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으나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하반기 들어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 완화와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 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다.

전셋값은 상반기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해 연간 8.0%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인데다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매가격 부진으로 매매 수요가 줄며 임대차 시장에 남으려는 수요가 있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어 낙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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