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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와 함께 목욕탕에 가고 싶다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한 매부에게 이를 지적하는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여동생이 직접 아버지에게 전화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동생이 전해들었는지 아빠에게 뭐라했다고 하더라."며 "동생이 남편은 같이 씻는 것은 물론 목욕탕을 엄청 싫어한다고 했다. 같이 갈 아들 찾고 있으면 나를 데리고 가라고, 요즘은 양가를 막론하고 그렇게 바로 전화하는 게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막내에게 한참 잔소리 듣고 의기소침해있던 아빠가 불쌍해보였는지 엄마가 나에게 하소연했다. 내 입장에서는 동생도 그렇고 매부도 이해가 안된다."며 "아내에게 말해보니 반대로 내가 장인어른과 목욕탕 가는 것은 어떻냐고 묻길래 나는 좋다고 했다. 그러더니 아내가 그냥 잠자코 있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마다 다른 것을 인정안하고 나는 괜찮다고 하냐. 싫다는 표현을 했으면 알아들어야 한다.", "관계를 돈독히 하는 걸 거부한게 아니라 단순히 목욕을 같이 하는게 싫은 것이다. 그 자체만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라며 되레 A씨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