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가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날리고 다시 재개된다. 지난 한 주간의 휴장기를 마치고 야간경마로 다시 질주를 이어간다. 휴가철 무더위를 식혀줄 짜릿한 질주가 펼쳐질 8월 첫째 주의 하이라이트는 6일(일요일) 서울 13경주다. 1800m의 장거리 대결에 1등급 강자들이 대거 출전을 예고했다. 이번 경주 선전이 기대되는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
|
부상으로 작년 9월부터 오랜 휴식기를 가진 후 복귀하여 치루는 첫 경기이다. 데뷔 후 좋은 성적을 꾸준히 보여주며 '2020년 TCK트로피'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2021년 처음 도전한 1등급 경주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7월 우승 이후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다시 1등급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마이티수'가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3세 시절 파죽지세의 6연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카빙크로스'도 오랜만에 출전을 알렸다. 2021년 1등급 승급 후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4월 치른 두 번의 1800m 경주에서는 선두권에서 빠른 전개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빙크로스의 1800m 최고 기록은 1분52초7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3개월간의 휴식과 훈련으로 부족했던 뒷심을 보완했을 카빙크로스가 다시 전속질주를 선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
지난 4월 '헤럴드경제배'(G3, 2000m)로 대상경주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10두 중 10등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일반경주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어진 1800m경주에서도 마지막까지 힘찬 걸음을 보이며 목차 2위를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도 가벼워진 발걸음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
지난해 6월 부산광역시장배(G2, 1800m)에 원정 출전했으나 폐출혈이 발생했다. 회복을 위해 9개월간 휴식을 마친 후 지난 4월 복귀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직전 1600m 경주에서는 5위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레이팅 125 흑전사의 진면목은 70%의 복승률을 기록중인 1800m에서 발휘된다. 가장 자신 있는 거리로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하자.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