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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골드러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확신을 현재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투자 비중을 3배로 늘리고 '에이닷'(A.) 브랜드를 내세워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SKT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표방하는 '에이닷'(A.)을 베타 공개 1년여만에 정식 출시했다.
통화 요약, 캘린더 기능을 담은 'AI 전화', 슬립테크(숙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AI 수면 관리', 에이닷과 대화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AI 뮤직' 서비스가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전 세계 45개국 약 12억명 규모를 포괄 가능한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유 사장은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인공지능 투자 비중을 33%로 늘린다. 이는 직전 5년간 12%의 거의 3배 수준이다. 향후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인공지능 기술 브랜드는 '에이닷엑스'(A.X)로,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이름역시 '에이닷엑스 LLM'(A.X LLM)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자사 노하우가 담긴 데이터가 포함된 자체 거대언어모델에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굵직한 인공지능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다양한 라인업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은 연말 경쟁사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한 추론용 칩 'X33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SKT와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 역량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아울러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영역까지 인공지능 적용을 확장한다.
회사는 마케팅 및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을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운영해 효율화를 꾀할 경우 약 20∼30% 이상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사장은 "자강과 협력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