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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베이비부머 은퇴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폭, 1차 때보다 높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4-07-02 11:07


올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차 베이비부머 은퇴 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1년간 전체 인구의 18.6%에 해당하는 2차 베이비부머 954만명이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순차적으로 진입한다. 60대 남녀 고용률이 2023년 수준(남 68.8%·여 48.3%)을 유지하는 시나리오에서, 2차 베이비부머 은퇴에 따른 취업자 감소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이 11년간(2024∼2034년) 연 0.38%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추정치 -0.33%p) 당시보다 하락 폭이 더 크지만, 정책 지원과 제도 변화 등이 뒷받침될 경우 성장률 낙폭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중 상당수가 은퇴 후 근로를 희망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정보기술(IT) 활용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연령 진입은 우리나라 총소비도 제약할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한은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전 실질소득·순자산이 1차를 크게 웃도는 만큼 정책 등에 따라 오히려 내수 기반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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