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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위험요인 누적 부담이 한국 남성 노인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어 2년마다 시행되는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에 해당할 경우를 각각 1점으로 해 8년간 총 4회의 검진에서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대상자들의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추적관찰 기간 중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 비교군에 비해 암 발생 위험도는 3~5점 군에서 10%, 6~8점 군에서 54%, 9~12점 군에서 72%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진을 거치는 동안 생활 습관으로 인한 누적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암 발생 위험 역시 유의미하게 커졌다. 이 기간 총 6만 4756명의 연구대상자 중 암에 걸린 남성은 1만 3130명이었다.
최희준 학생은 "음주, 흡연 등 특정한 생활 습관이 암과 관련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다양한 요인이 암에 미치는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한국 남성 노인들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Cancers(IF=4.5)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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